클레멘스 포시

映畵, 영상 2009. 10. 18. 00:45





- 요즘 꽂힌? 프랑스 여배우, 클레멘스 포시.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 플뢰르 델라쿠르로 출현했던..
원래 타고난 아름다움을 가지기도 했지만,
그 아름다움을 꾸밈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할 줄 알아서 매력있는 아가씨이다.
그야말로 프랑스의 여인다운 느낌!!







야상점퍼, 청바지에 금색 힐 ㅋㅋ 이런 아무런 신경안쓴듯한 무심한 패션이 너무 좋다는 ^^;;;








이목구비가 큼직큼직하고 각진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고집이 센 듯한 인상인데,
웃으면 이렇게 토끼같이 귀여워지는 게 또 이 여인의 매력 ㅋㅋ


해리포터 출연진들과..
홀로 파리지앵의 느낌 마구 날려주시는 클레멘스양 ㅎ

역시 사람은 키크고 마르고 하얘야하는건가 -_-;;;;;;;;;!!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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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映畵, 영상 2009. 7. 13. 03:19




-  무려 작년 이맘때쯤 극장에서 1편을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본인의 게으름으로 이차저차 미루다가
이제서야 적벽 2를 보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 본 적벽 1에서 다소 실망을 했었기 때문에 2에서도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고,
오히려 그래서 나름 즐겁게 볼 수 있었던 듯. 
1편에서 젤 못마땅했었던 건 역시 제갈량의 캐릭터였는데
1편에 비해 2편에서 제갈량의 비중이 줄었고, 또 1편을 봐서 그랬는지 금성무의 어벙한 제갈량도 나름 적응이 된 탓에 1편만큼 제갈량의 캐릭터가 거슬리진 않았다는(오히려 몇몇 장면에선 큰 웃음 주셨다ㅎ)
작년 우연히 보게 된 씨네 21의 인터뷰에 따르면 오우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늘 그랬듯) 
제갈량과 주유 두 사나이간의 찐한 소통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했었는데
제갈량과 주유의 관계를 그런 식으로도도 바라볼 수 있다는게 꽤 참신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에서 그려진 두 사람의 관계에서 그와 같은 찐한 소통을 읽어낼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별로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
1편에서는 그래도 그나마 화제가 되었던 가야금(거문고?) 연주씬이라도 있었지
2편에서는 그들의 찐한 소통을 표현했다고 할만한 그럴듯한 장면조차 거의 없다. ( 서로 목 내놓으라고 하는 장면이랑 마지막 주유가 제갈량에게 멍멍을 주는 장면 정도?? 이 장면들에서 주유와 제갈량은 거의 얼굴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본 채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 아마 감독은 두 남자의 이신전심 같은 걸 표현하려고 한 의도겠지만 - 오빠가 이걸 보고 ' 이 영화 은근 동성애 코든데'라고 해서 엄청 웃었다 ㅎㅎ;;;)
오히려 오우삼 감독식의 찐한 소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전형적인 관계는
조미와 어떤 이름 모를 배우가 분한 '먹보와 돼지' 였던 것 같다.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결정적으로 서로를 위해 죽음까지 불사하는 것이
꼭 영웅본색의 적룡과 주윤발의 관계같지 않은가? ㅎ
그에 비해 진정 찐한 소통을 보여주어야 할 주유와 제갈량은 그냥 삼국지 스토리 따라가기에도 너무 바쁘시다.
특히 주유가 진짜 너무 엄청 바빠보였는데 나중엔 자기 목숨도 챙겨야지 부인 목숨도 챙겨야지 
아기 목숨도 챙겨야지 불쌍해보일정도..
이미 잘 짜여진, 그리고 대중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맘대로 바꿀 수도 없는 
삼국지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짜다보니 이전처럼 감독의 의도를 맘껏 담아내기에는 좀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삼국지의 뒷이야기를 생각해서 그런거겠지만 그 상황에 조조를 놔준다는 건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다.
오빠와 나 둘 다 무심코 " 죽여 이 바보들아!!" 하고 소리질러버렸다는;;

 


- 비중은 작았지만 사실 적벽1, 2 통틀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캐릭터는 손권이었다.
원작에선 배나온 중년 아저씨로 나왔던 것 같은데 여튼 ;;; 
이 영화의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덜 채워진, 그것을 경험을 통해 점차 채워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라는 면에서 그랬던 것 같다.
양조위나 금성무와는 달리 장첸은 뭔가 딱히 고정된 이미지가 없는 배우다.
2046에서는 여자의 삶을 파멸시키는 나쁜 남자의 역을 맡기도 하고
해피투게더에서는 임자 있는 양조위에게 끌리는 순진한 알바생 역을 맡기도 하고
와호장룡에서는 잘 기억도 안나는 마적단 두목으로 나왔다고 한다. (와호장룡 분명 봤는데 장첸이 기억이 안남;;)
여튼 이 영화를 통해 새삼 모호한; 장첸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역시 캐릭터의 힘은 참 강하다 ㅎ)



- 여성이 활약하는 삼국지? 
누군가 이 영화를 그렇게 평한 사람도 있던데,
아마 영화에서의 소교와 손상향의 활약을 염두에 둔 평인 것 같다. 
확실히 남자들만의 이야기인 삼국지에 (여성은 간간히 미인계 이용할 때만 나오지)
여성들의 스토리를 넣은 것은 참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역시 '남자들의 세계'인 전쟁에서 여성이 활약하기 위해서는
손상향처럼 남장을 하고 남자처럼 굴거나
소교처럼 남편과 백성들을 위해 제 한 몸 희생하는 내조의 여왕이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니 조금 씁쓸해졌다는.. 
(전에도 친구랑 잠깐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뭐 딱히 대안을 제시할 순 없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다른 얘기지만, 실컷 싸워놓고
갑작스레 " 이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 라며 비통하게 전장의 시체를 둘러보는 
주유의 모습에서 왠지 헐리우드를 겨냥한 듯한 인공적이고도 어설픈 휴머니즘(인 척하기)의
냄새가 났다면 너무 사고가 삐뚤어진건가.
소교와 손상향의 활약도 사실 내겐 조금 그렇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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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ling

映畵, 영상 2009. 7. 4. 18:40


-  이 영화에는 여러가지 공포스러운 요소들이 잔뜩 등장한다. 
유아 연쇄 살인과 유기, 각종 고문과 폭력이 치료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정신병동,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음해하고 해치는 경찰, 편집 없는 적나라한 교수형 집행 장면...
그러나 그 모든 것들 중에서도 가장 나를 공포스럽게 만들었던 것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등장했던
'a true story' 라는 짧고 강렬한 자막이었다. 
그 한구절이 없었다면 어찌 감히 고담시티같은 데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 말도 안되는 사건을 실화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1920년대라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미국 LA에서..
더 끔찍한 건 그와 같은 야만적 시대의 풍경 속에서 슬그머니 떠올리게 되는 오늘날의 슬픈 대한민국의 모습.
3년 전쯤만 해도 이런 영화, 그 배경이 미국이라는 점에 있어서 좀 충격을 받긴 했겠지만 뭐 그래봤자 다 지난 옛날 일쯤으로 생각하고 맘편히 봤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반면 오늘날의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잘못하다간 진짜 나라가 저 꼴 날 수 있겠다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왜 무려 21세기 민주국가에서 살고 있는 내가 전화도 잘 안터지던 1900년대 꼴로 돌아가게 될까봐 전전긍긍해야하나.
생각해보면 참 그 자체가 공포다. 


- 안젤리나 졸리의 멋진 엄마 연기.
왠지 안젤리나 졸리와 엄마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원래 졸리를 좋아했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니 더 좋아졌다.
세상 어디에 이처럼 용감하고 시크한 엄마가 있을 수 있을까. 
" 먼저 싸움을 걸진 않되 마무리는 내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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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映畵, 영상 2009. 4. 18. 01:52

야하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조금 긴장?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안야했다. (그래서 실망? ㅎ;)
원작 소설에는 뭔가 현재의 결혼 제도에 의문을 던지는 현란하고 의미심장한 대화들이 많이 오간다는데
영화는 전혀~
손예진이 김주혁에게 '나 딴 사람이랑도 결혼할래~' 하고 귀엽게 떼 쓰는 정도?
그래서 현제의 일처일부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는 별로 없었고,
그냥 로맨틱 코미디 보듯이 즐겁게 봤다.
내가 남녀 관계에 있어서 내가 좀 보수적인 경향도 있어서 더 그랬겠지만
그런걸 다 떠나서 여기 나오는 여인네같이 자기 할 꺼 다 하면서 남 전혀 배려 안 해주는 스타일 참 싫어해서
(아마 손예진이 무작정 떼쓰고 화만 내지 말고 김주혁을 좀 더 배려해주고 설득했다면 어느 정도는
손예진에게 공감했을텐데..;;)
점점 말라가면서 끝까지 손예진과 헤어지지 못하는 김주혁이 참 바보같았다..
왜 이 바보같은 남자 둘은 이렇게 제멋대로인 손예진을 떠나지 못하는가?
친구와 나름의 결론을 내보았는데,
손예진이 좀 제멋대로이긴하지만 귀엽고 예쁘고 거기다가 집안일까지 지 혼자 다하는
그야말로 남성의 환타지에나 존재할법한 여인네여서가 아닐런지.
(역시 결국은 손예진이기 때문인걸까..)
여튼 좀 열받으며 보기는 했지만 손예진도 너무 예쁘게 나오고 김주혁은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고
여러가지로 볼만한 영화였다.

+ 영화평을 슬쩍 보니 이 영화보고 열내는 남성들이 꽤 많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면, 주말 연속극마다 널리고 널린게 이런 비슷한 양다리남? 들 이잖아?
내가 본 어느 막장 드라마에서는(조강지처클럽이었던가) 아예 남자가 손예진처럼 대놓고
두집 살림을 하던데..
아마 남자들은 이걸 보면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열불내는 아줌마들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듯 ㅋㅋㅋ
그런면에서 이 영화 참 좋은 영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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