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映畵, 영상 2009. 4. 18. 01:52

야하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조금 긴장?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안야했다. (그래서 실망? ㅎ;)
원작 소설에는 뭔가 현재의 결혼 제도에 의문을 던지는 현란하고 의미심장한 대화들이 많이 오간다는데
영화는 전혀~
손예진이 김주혁에게 '나 딴 사람이랑도 결혼할래~' 하고 귀엽게 떼 쓰는 정도?
그래서 현제의 일처일부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는 별로 없었고,
그냥 로맨틱 코미디 보듯이 즐겁게 봤다.
내가 남녀 관계에 있어서 내가 좀 보수적인 경향도 있어서 더 그랬겠지만
그런걸 다 떠나서 여기 나오는 여인네같이 자기 할 꺼 다 하면서 남 전혀 배려 안 해주는 스타일 참 싫어해서
(아마 손예진이 무작정 떼쓰고 화만 내지 말고 김주혁을 좀 더 배려해주고 설득했다면 어느 정도는
손예진에게 공감했을텐데..;;)
점점 말라가면서 끝까지 손예진과 헤어지지 못하는 김주혁이 참 바보같았다..
왜 이 바보같은 남자 둘은 이렇게 제멋대로인 손예진을 떠나지 못하는가?
친구와 나름의 결론을 내보았는데,
손예진이 좀 제멋대로이긴하지만 귀엽고 예쁘고 거기다가 집안일까지 지 혼자 다하는
그야말로 남성의 환타지에나 존재할법한 여인네여서가 아닐런지.
(역시 결국은 손예진이기 때문인걸까..)
여튼 좀 열받으며 보기는 했지만 손예진도 너무 예쁘게 나오고 김주혁은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고
여러가지로 볼만한 영화였다.

+ 영화평을 슬쩍 보니 이 영화보고 열내는 남성들이 꽤 많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면, 주말 연속극마다 널리고 널린게 이런 비슷한 양다리남? 들 이잖아?
내가 본 어느 막장 드라마에서는(조강지처클럽이었던가) 아예 남자가 손예진처럼 대놓고
두집 살림을 하던데..
아마 남자들은 이걸 보면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열불내는 아줌마들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듯 ㅋㅋㅋ
그런면에서 이 영화 참 좋은 영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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